〈시승기〉 BMW X1, ‘작지만 성능은 컸다’…숫자는 차명일 뿐
〈시승기〉 BMW X1, ‘작지만 성능은 컸다’…숫자는 차명일 뿐
  • 장병록 기자
  • 승인 2016.09.20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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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경 통해 이전 대비 넓은 공간 갖춰, 신형 디젤 엔진은 호쾌한 성능 발휘

BMW는 SUV 차량을 SAV(Sports Activity Vehicle)로 정의한다. 왜냐하면 차별화된 고급화 브랜드 위해 BMW가 자랑하는 상시사륜구동시스템인 x-drive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BMW SUV 라인업은 차명 앞에 ‘X’를 붙여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 뒤에 숫자를 더해 세그먼트별로 차종이 나열된다. X1을 시작으로 X3, X5 등 상위 모델로 구분된다.

이중 X1은 2009년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8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로 상위 모델인 3, 5시리즈와 함께 BMW 성공 신화를 이끌어온 차량이다.

X1은 7년 만에 풀 체인지(완전변경) 됐다. 이렇게 탄생한 2세대 뉴 X1은 이전 모델 대비 넓은 공간과 강인해진 디자인을 갖추고 지난 2월 26일 국내 SUV 시장에 출시됐다.

게다가 뉴 X1은 신형 엔진과 효율성이 최적화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xDrive 시스템을 적용하여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

이에 본지가 뉴 X1을 시승했다. 뉴 X1은 국내에 2개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xDrive 20d와  xDrive 20d M 스포츠패키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시승 차량은 xDrive 20d M 스포츠패키지다.

▶BMW X 패밀리 전통 계승…넓은 공간, 고급스러움 함께 갖춰
뉴 X1의 첫 대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디자인이다. 53mm 높아진 전고와 23mm 넓어진 전폭, 그리고 더욱 굵어진 쌍둥이 형태의 키드니 그릴은 이전 세대보다 강력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중 전면은 나팔 모양의 휠 아치와 키드니 그릴을 향해 X자 모양으로 집중되는 라인은 BMW X모델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다. 후면은 지붕에서부터 차체 뒤쪽으로 이어지는 쿠페 형태의 날렵한 라인은 트윈 테일 파이프를 통해 이전 모델 대비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실내는 앞좌석 36mm, 뒷좌석 64mm 더 높아진 시트 포지션으로 운전 시 최적의 전방 시야를 확보했다. 또 뒷좌석 무릎공간은 이전보다 37mm 늘어나 상위 모델인 X3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편안한 탑승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계기판 패널의 평평한 표면과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콘솔은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들을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고 각각의 조작 버튼은 고급 마감재가 적용되어 있다. 트렁크 용량도 85L 증가된 505L이며 40:20:40의 분할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용량이 최대 1,550L까지 확장된다. 

▶4기통 신형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 장착, 최고출력 190마력 발휘
뉴 X1은 2세대로 진화한 신형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신형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출력은 6마력, 토크는 2.0kg·m 향상된 수치다.

8단 자동변속기

그럼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운전석에 않아 시동키를 누른다. 디젤 차량 특유의 엔진 구동소리는 그다지 크지 않고 미세한 수준이다. 그래서 조용한 실내를 유지한다. 이날 시승거리는 400km다. 도심을 거쳐 경기도 포천일대를 왕복하는 구간이다.

먼저 저속 주행이다. 신호체계에 따라 차량을 멈춘 후 출발한다. 이때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발바닥에 스타트/스톱(Start/Stop) 기능이 구동됨을 인지한다. 정확하게 구동되는 이 시스템은 운전자로 하여금 차량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한다. 사실 이 기능은 어설프면 독이 된다. 즉 언덕길에서 정차 후 출발하는 과정에서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하면 난감하기 때문이다.

시내를 벗어나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여 고속으로 차량을 몰아본다. 계기판 속도 게이지가 130km/h를 나타내고 있다. 이때 순차적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8단 자동변속기는 차체의 안정감을 꾀하고 속도에 속도를 더한 군더더기 없는 파워풀한 주행성능은 압권이다. 실내 또한 별다른 잡소리 없이 조용하다.

뉴 X1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BMW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굴곡이 심한 포천 일대 국도 주행이다. 언덕을 치고 올라가는 힘은 부드럽고 넘치는 주행이다. 코너링은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전·후 동력을 가변적으로 4축에 배분해 흐트러짐 없이 안정적이다.

BMW 관계자는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도로 및 기후 조건에 관계없이 언제나 최고 수준의 접지력을 발휘하며 퍼포먼스 컨트롤 기능을 통해 코너 주행 시 브레이크와 엔진 출력에 자동으로 관여해 오버스티어를 신속하게 제어해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 한다”고 전한다.

이날 시승을 마친 뉴 X1의 실 주행연비는 17.3km/L로 나타났다. 회사가 제시한 복합연비는 14.0km/l(도심 12.6km/L, 고속 16.2km/L)다. 3.3km/L 좋게 나왔다. 물론 총 주행거리 대비 고속주행이 70% 넘는 시승구간이었지만 그래도 이 수치는 칭찬해주고 싶다.  

뉴 X1 xDrive 20d M 스포츠패키지의 국내 판매가격은 5,810만원이다. 참고로 뉴 X1 xDrive 20d는 5,630만원이다.(모두 부가세 포함, 단, 개별소비세 7월 한시적 인하 연장 적용 금액임)

▶총평
이 모델을 시승하기 전 1이라는 숫자 때문에 기대감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하지만 400km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느낀 소감은 먼저 외관을 비롯한 실내 디자인이 고급감이 묻어난다. 또 상위 세그먼트에서 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됐다. 그러면서 호쾌한 주행 성능과 높은 연료효율성은 뉴 X1이 지니고 있는 큰 장점으로 보인다.

결론은 1이라는 숫자는 세그먼트를 넘어 차명에 불과하다는 예기를 하고 싶다. 단 차량 가격은 다소 무거워 보이나 탑재된 고급 시스템 전체를 감안하면 이 또한 큰 단점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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