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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국 시장, 포기할 것인가?

중국 시장이 점차 위기로 치 닿고 있다. 이마트 철수는 물론 가장 큰 압박을 받던 롯데마트마저 철수를 결정하고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사드로 인한 중국 정부의 압박은 이미 대만이나 일본 등의 사례를 보면 충분히 예상 할 수 있다.

문제는 사드가 단순히 우리뿐만 아니라 북한이나 미국 등 주변 여러 나라와 연계된 사안인 만큼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 간단한 산수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고차 방정식이 얽혀있는 수학문제여서 오래 갈 수 있다.

그러면서 투자시설이 큰 자동차 분야는 완전히 다르다. 자동차는 부품수가 3만개에 이를 만큼 복잡하고 융합적이다. 공장 하나 철수하는 문제도 다년간 분석하고 또 그에 합당한 대안을 마련하고 철저한 손익을 따져야 하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결정이다.

게다가 10년은 구축해야 가능한 판매 네트워크는 물론 부품협력사와의 원활한 부품 공급망 등 글로벌 시장에 대비한 다양한 요구가 필요하다. 그 만큼 철수 결정은 규모나 연계 등 다른 분야와 완전히 다른 정도로 비대하다. 사드로 인한 중국 문제는 자동차의 경우 더욱 고민이 된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400만대 중 약 2,800만대를 생산하며 약 30%를 차지한다. 판매되는 규모도 매년 2천만대 이상을 소모하는 최대 국가다.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자동차를 제조하는 국가치고 중국에 투자를 하지 않은 국가는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 같은 사드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제적인 관례나 불공정으로 판단하는 국가가 없다. 강대국의 논리에 따라 유탄을 맞지 않으려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냉엄한 현실이다. 국제 사회는 알면서도 중국에게 지적도 못하고 우리 정부도 불공정에 대한 FTA 불이행으로 제소조차 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런 현실에서 현대차 그룹은 중국에 9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어 가장 어려운 상태다. 중국 시장에서의 방향 설정은 그룹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우선 정부가 사드문제를 풀어주어야 하는데 가능상이 매우 적다. 이제 반년이 지났지만 향후 반년 이상 지속 된다. 그나마 문제가 잘 풀려 해결이 된다 해도 민간에까지 활성화되기란 쉽지 않은 만큼 내년 후반에나 해결이 가능하다.

이것도 국제 정세에 따라 누구도 장담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단발성 아이디어가 아닌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여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철수에 대한 고민이나 일부 공장 정리에 대한 고민도 포함된다.

두 번째는 중국 기업과 50%씩 나누어 투자되었지만 지금까지 시설비 등 5조~10조원은 투자된 만큼 단기간에 거두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다. 또 이미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는 부품협력사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동반 진출한 120여개의 국내 부품사는 물론이지만 더욱 위험한 사례가 바로 외국사 부품사다. 이미 부품단절 등으로 생산 중단을 경험한 사례가 있고 앞으로도 즐비하게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최악의 사태를 고려하여 부품사의 경우도 한 곳으로 묶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최악의 경우 일부 폐쇄 등도 고민해야 한다.

세 번째는 중국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이번 사례를 통하여 경험한 만큼 출구 전략이 없는 투자는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투자 대비 돈을 번 기업도 많지만 도리어 야반도주로 몸뚱아리 하나 겨우 건진 투자자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과 달리 제조비나 인건비 등이 많이 올라 최고의 투자처로서의 잇점이 많아 사라진 만큼 철저한 중국 시장 전략이 없는 경우 언제든지 같은 일이 번복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중국은 자본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나 지도부가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개인의 사적재산이나 이윤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는 공산주의 개념이라는 것을 철저히 인지하여야 한다.

네 번째는 분명하게 중국 시장은 세계 최고의 시장이고 기회도 많다. 그 반대로 위험도 가장 큰 국가이기도 하다. 이유 없이 단속당하고 제소의 의미가 없으며 압수당해도 쳐다만 보아야 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중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보지 말고 별도의 시장으로 관리하고 가성비를 따져 철저한 출구전략과 함께 완벽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투자에 대한 고민을 동남아 등 떠오르는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

다섯 번째는 현대차 그룹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선택요소가 한정되어 있고 방법도 거의 없다. 가성비를 따질 상황도 아니어서 완성차 공장의 최소한의 관리와 부품사의 연계망 유지, 그리고 딜러 판매망의 이탈 관리 등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마련하여야 한다.

중국시장용 공장이었으나 해외 제3세계 수출망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출을 통해 영향을 덜 받게 하는 방법도 더욱 가속화 시켜야 한다. 한중 FTA에서 자동차 분야가 빠져 있어 활용할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향후 중국산 현대자동차가 국내로 역수입하지 말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이미 민간 차원의 손실은 따지기 힘들 정도로 커지고 있다. 방정식이 복잡하나 우선 정부의 책임이 큰 만큼 남의 일이 아닌 내일이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야 한다.

문제가 커진 만큼 늘어지는 일이 없게 단단하게 묶어 일괄 타결하는 방법을 마련하여야 한다. 길게 끌면 끌수록 민간 기업의 손실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한다. 정부의 짧고 굵은 전략이 요구된다.

약소국의 비애, 국제 사회는 강대국의 논리로 움직이는 약육강식의 냉엄한 시장이다. 힘을 키워야 한다. 북한의 핵 인질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비참한 현실에서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국방력의 확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 지도자들의 냉철하고도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편집국  atweekly.co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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