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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철수, 올해 가능성은?

한국GM의 철수설이 다시 떠올랐다. 이 문제는 수년간 화두였고 글로벌 경영을 하는 미국 GM의 구조조정 대상자가 한국GM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러한 조짐은 여러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GM은 수년간 2조5천억 원이 넘는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계속되는 강성 노조와 고비용 저 생산의 지속, 국내 판매율 하락 등 다양한 문제가 누적되어 왔다. 또 통상임금 문제 등 정부의 기업회피 형 움직임은 더욱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게다가 한국GM은 GM에서 가장 저평가된 문제가 많은 자회사였다. GM은 많은 지역에서 철수 및 구조조정을 해왔다. 유럽의 쉐보레 브랜드 철수, 호주 홀덴사 정리,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구조조정은 물론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글로벌 정리의 달인이다.

여기에 지난해 후반 한국GM 수장 교체다. 구조조정의 역할을 했던 인도의 담당자가 수장으로 왔다고 해서 말도 많았다. 한국GM 철수 가능성은 올해가 가장 위험하다. 전체 철수는 쉽지 않아도 최소한 공장 한 개는 정리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한국GM은 전체 고용자가 약 27만 여명에 이르는 매머드 기업이다. 그 후유증은 크다. 예전 쌍용차의 상하이차 인수문제로 홍역을 치룬 적이 있다. 이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 중일 정도로 큰 상처를 주었다. 공장 하나 정리도 쌍용차 보다 수배 큰 후유증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국가 경제에 주는 주름살이 심각하다.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알고 있는 미국 GM은 이번에 바라 CEO가 직접 한국GM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요청을 하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정부에 약 3조원의 유상증자를 요청하고 있다. 만약 결정된다면 약 1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산업은행의 입장에서는 5천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형평성 등 여러 측면에서 쉽지 않은 요청이고 호주의 홀덴사 철수 시에도 호주 정부에서 유상증자에 대한 요청을 거절하면서 홀덴사 철수까지 이어진 사례를 보면 정부 차원의 지원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현 상황은 여러 문제가 누적된 상황이다. 최소한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그럼 몇 가지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하여 최선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정부의 유상증자 지원 여부다. 이러한 전제 조건은 한국GM의 내부적인 거래 내역과 투명한 장부의 공개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미 한국GM은 예전부터 미국 본사에 과도한 이자 지불은 물론 이득을 가져간다는 언급이 많을 정도로 문제가 많다.

유럽 쉐보레 철수 시에도 한국GM에서 철수 비용을 상당수 부담한 전례도 있는 등 내부적인 철저한 확인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 상당수의 비용을 자회사 성격인 한국GM에서 부담하였다면 지금까지의 누적 적자에 대한 신뢰성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제조건이 만족되어야만 유상증자 등 정부의 지원 여부와 액수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러한 전제조건이 만족되어도 다른 회사와의 형평성 등으로 공적 자금의 투입은 한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한국GM의 자체적인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7~9% 정도로 한 자리 숫자에 머물러 있다. GM의 역량은 상당한 만큼 노력한다면 충분이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차종 개발이나 투입이 가능하다.

GM의 역량을 보면 국내 시장에서 충분히 13~15%의 점유율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무리 단계가 약하고 투박한 만큼 손을 본다면 충분히 가능하고 GM 본사의 역량 큰 모델을 수입하는 OEM수입 모델이 가미되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는 미국 GM의 생각이 중요하다. 미국 GM은 지난 7~8년 전 파산보호 신청 때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공적자금 투여로 되살아난 기업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GM을 General Motors가 아닌 Government Motors라고 비아냥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대변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낳고 있다. 이번 미국 본사의 요청은 시기적으로도 우리에게 매우 불리하다. 현재 한미FTA 재협상 중이고 특히 자동차 분야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적자라고 하여 비무역 장벽 등 각종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우리 정부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통한 일자리 활성화에 노력할 정도로 국내 경기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정부의 악조건이 누적된 상황에서 가장 아픈 아킬레스건을 건들면서 정부의 고민은 많다. 그래서 현명한 판단이 중요한 이유다. 지금의 미국 본사의 요청 타이밍이 우리에게는 가장 불리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은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다. 노사정 위원회의 정부 역할을 더욱 활성화하여 노사간의 원만한 타결이 중요하고 노조 측에서는 자제하고 강성 노조 이미지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이 강성 이미지를 고수하고 계속적으로 임단협의 고민을 누적시킨다면 악조건을 늘어날 것이고 결과는 참담하다. 결국 구조조정은 모두에게 최악의 상태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

국내 시장에서 한국GM 차량이 판매가 잘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최종 접점 측면에서 결국 차량 선택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그 만큼 품질과 상품성 제고는 메이커의 몫이라는 것을 인지했으면 한다.

한국GM의 미래는 올해 안에 정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두 철수냐 아니면 공장 등 일부 정리냐 하는 결정과 극적으로 유상 증자 등으로 당분간 유지할 것인가 등 쉽지 않은 선택이 남아있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일부 진행되어도 결국 자체적인 노력이 없으면 뇌사상태에서 단순한 연명임을 꼭 알았으면 한다. 시장은 냉정하기 때문이다.

편집국  atweekly.co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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