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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최악의 위기 ‘슬기롭게’ 탈출하자

최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피부로 느끼는 불황 정도가 매우 크다. 고용상태를 보면 젊은 층의 경우 약 25%의 실업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자동차 산업이다.

수직 하청 구조의 협력사가 포진하고 있고 메이커 당 약 5천개까지의 중소기업이 관련되어 있어 차량 판매에 영향을 주면 당장 중소기업이 기침할 정도로 심각하다. 현재 이 조짐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진행형인 한국GM의 문제는 정부에서 자금 투입으로 결정됐으나 점유율은 반토막으로 감소하였고 향후에도 지금까지의 관행으로 진행된다면 더욱 어려운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또 군산공장도 폐쇄되어 해당 지역은 초토화되어 그 파급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변하는 현대차그룹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는 데에 문제가 크다. 최근 실적을 보면 일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한시적인 만큼 근본적인 한계가 크다. 고질적 문제인 고비용 저생산, 저효율 구조는 정도를 지나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임단협 협상이 연말을 넘기면서 올해 초에 해결되었는데 올해 다시 협상안을 가지고 첨예하게 대립되는 강성 노조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즉 1년에 임단협 협상을 두 번이나 하는 우스운 꼴이 나타나고 있어 선진국의 2~3년 주기의 임단협 협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울산을 대표하는 강성 노조의 움직임은 재투자가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되어 다시는 국내 자동차 산업 투자는 불가능하게 됐다. 심지어 광주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위탁형 자동차 공장 건립도 초기부터 미래 밥그릇 지키기에 앞장서는 노조의 반발로 광주시와 현대차의 투자의향 활성화를 위한 체결식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수입차 관세 25% 부과 움직임이 가시화되며 더욱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 적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는 우리와 일본, 독일 등 여러 국가에 걸쳐있지만 대중차 브랜드 이미지가 매우 강한 우리의 입장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하면 그리 해결 방법이 마땅치 않다 것. 관세 부과 대상의 확정은 우리 완성차의 미국 수출은 불가능하게 된다는 뜻이다.

최근 현대차에서 고관세 부과는 미국 고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과연 얼마나 먹힐 것인지 고민이 된다. 한미FTA 재협상 서명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국제적인 불평등 문제를 집중 부각하면서 아예 부과 대상에서 우리가 빠지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구사하여야 한다는 것. 현대차그룹은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이 필수적이다.

중국발 사드 문제로 반토막 난 중국 시장의 경우도 점차 판매율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현실이다. 중국 내에서 독일, 일본 자동차의 경우 안전과 신뢰 등의 대표적인 명칭이 있으나 우리는 그냥 종합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지리자동자 등 전통적인 토종기업의 자동차 디자인 수준이나 각종 옵션 등 가성비를 비교하면 우리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되어 앞으로 얼마나 우리 차량이 버틸 수 있을 지도 고민된다. 예전과 같이 중국 시장에서 해외 합작 글로벌 메이커가 나눠먹던 시장은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얘기다. 더욱이 현대기아차는 대중 브랜드인 만큼 토종 브랜드 대비 20~30% 고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이 된다. 도리어 한중FTA에서 빠진 자동차 분야를 포함시켜 승부를 보는 시기로 판단된다.

최근 현대차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분할 합병안에 대한 주주총회가 무기한 연기된 부분도 고민이 된다. 엘리엇 등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대처방법이 미흡한 상태에서 다시 추진하는 지배회사 방법을 더욱 정밀하게 다듬고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숙제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대비 현대글로비스의 맞교환 비율도 기존 0.61대 1에서 0.7 대 1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향후 지배회사 체제는 안정된 현대차그룹의 운영 및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확실하게 다루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노사관계다. 지금의 상태는 국내 투자가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중 브랜드의 입장에서 수익 구조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경영에 대한 운신의 폭도 줄고 있어 앞으로 국내 생산의 활성화는 어려울 것이다. 무작정 우기는 노조와의 대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노동자 프랜들리의 현 정부에서 노사정 위원회의 활성화도 쉽지 않다.

필자가 항상 언급하는 해외 생산 비율 확대가 가시적으로 더욱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결국 현지 생산은 관세 문제나 물류비 및 현지에 맞는 신차종 투입 등 여려 면에서 훨씬 유리하여 대중 브랜드는 현지 생산,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는 자국 생산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대중 브랜드인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서는 해외 현지 생산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결국 국내 일자리의 비율은 줄어들고 국내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 협상은 없고 우기기만 하고 노노갈등도 커지고 있고 운신의 폭이 없는 절벽으로 가는 상황이다.

여기에 통상 임금 문제도 진행 중이고 무엇보다 현대차, 기아차 모두 영업이익율이 급격하게 떨어져 있는 문제도 고민거리다. 역시 남는 장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차종으로 번진 에바 가루 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소비자 중심의 대처도 향후 국민기업으로서의 중요한 책임이다.

현 정부의 비협조적 움직임도 상황이 좋지 않다. 주 52시간 근무나 최저 임금 문제는 물론 법인세 인상, 법인 전기비 인상 등 기업 운영에 불리한 요소가 줄줄이 진행되거나 기다리고 있다. 투자는 커녕 운영조차 어렵게 만드는 경착륙 요소가 커지고 있는 부분도 우려된다.

현대차그룹은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문제를 슬기롭게 개척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를 꼭 마련하기를 바란다. 정부도 유념하여 일이 그르치는 것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

편집국  atweekly.co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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