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파업 장기화, 협력업체 고용유지 빨간불
르노삼성 파업 장기화, 협력업체 고용유지 빨간불
  • 장병록
  • 승인 2019.04.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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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100% 납품업체, 장기화 될 경우 공장 정리도 검토 중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위클리자동차신문 DB

르노삼성자동차의 부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협력업체의 우려는 물론 피해가 급격하게 커져가고 있다. 이에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르노삼성자동차 협력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긴급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모니터링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부분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은 15%~40%에 가까운 납품물량 감소로 대부분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고 있고 생산량 감소로 잔업과 특근, 교대근무가 사라지면서 고용유지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르노삼성자동차에 서스팬션을 납품하고 있는 A사는 “최근 납품 물량이 15% 가량 줄었다”고 했다. “생산 감소로 작업시간이 줄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급여도 20% 이상 감소해 퇴사하는 직원도 발생하는 등 생산 현장의 동요가 심하다”는 애로를 호소했으며 “구인에 있어서도 르노협력업체에 대한 취업 기피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시트를 납품하는 B사 역시 “납품시스템이 르노의 생산계획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생산을 하는 싱크로시스템 방식이라 르노의 차량 생산 감소분만큼 납품물량도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또 “납품물량이 줄면서 유휴 인력이 발생하고 있지만 통상임금은 지급되고 있어 기업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근로자들도 통상임금의 30%~40%에 달하는 잔업수당을 받지 못해 불만이 높다”고 하소연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파업 전 QM6 생산라인 모습=위클리자동차신문 DB

엔진부품을 생산 납품하는 C사 또한 “자동차산업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르노의 납품 물량마저 40% 가량 감소해 최근 300%에 달하는 근로자 상여금을 일괄 삭감하면서 노사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이처럼 물량감소로 고용유지에 애로를 겪고 있는 업체가 많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파업이 불규칙적인 상황에서는 휴업계획 조차 세울 수 없어 고용유지 지원금도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D사는 “파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라 예측이 어렵고 매일매일 생산과 파업 계획을 확인하는 상황이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3월에도 포기했다”고 했다.

따라서 사태 장기화와 로그 후속물량에 대한 배정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최근 닛산에서 올해 로그 생산물량 8만대마저도 20% 줄이겠다는 통보를 한 만큼 르노에 대한 납품비중이 높은 협력업체 일수록 불안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르노 납품 비중이 60%에 달하는 E사는 내수도 부진한데 로그 후속 물량마저 받지 못하고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차체 프레스 부품을 르노삼성자동차에 100% 납품하고 있는 F사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부산공장을 정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임금단체협약 협상 장기화로 인한 부분파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210시간 이상 진행 중에 있고 추정되는 누적 손실액만 2,1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 매출 1위 기업이고 수출도 2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인만큼 이번 사태 장기화로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유․무형의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노사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하루 빨리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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